TRACKLIST
ABOUT ALBUM
김현중의 3번째 정규 ‘My Sun’이 완결되었다.
솔로 뮤지션으로서의 데뷔 13년 차, 아이돌 시절을 포함하면 18년 동안 이어온 그의 짧지 않은 음악 활동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. 약 6개월간 이어진 3차례의 스트리밍 발매는 지금의 시대의 청취 환경을 반영하는 듯하지만, 한편 12곡 빼곡히 채운 정규앨범의 발매는 음악으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그의 굳은 의지가 느껴진다.
새로이 발매된 리스트의 첫 곡은 [Take me home]이다. 든든하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어린아이가 어느새 작아진 당신의 등을 바라보며 어른으로 서의 삶의 무게를 이해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, 음악적으로는 기존에 담고 있던 방향성을 더욱 탄탄하게 이어가는 곡이라고 볼 수 있다.
수록곡의 면면을 살펴볼 때 가장 눈에 띄는 두 번째 곡은 동명의 타이틀 [My Sun]이다. 무려 6분이 넘는 대곡지향적 콘셉트의 곡으로,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과 친구 그리고 팬들이라는 마음을 담은 ‘My Sun’앨범의 중심과도 같은 음악이다. 한편 그동안 여러 곡을 통해 전달했던 메시지를 말미에 한 번 더 포함함으로써, 그가 밟아온 긴 페이지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기약한다는 의미또한 담겨있다.
다음으로 담긴 ‘달과 태양과 당신의 노래’는 외로운 무게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의 보편적인 하루에 작은 응원을 보내는 따뜻한 록 넘버이다. 이미 2020년 일본에서 싱글로서 발매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곡으로 이번 기회에 오리지널 가사로서 다시 한번 감동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.
마지막 곡은 90년대의 순수하고 풋풋한 시절의 감성을 레트로 하게 풀어낸 소프트 록 [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]이다.
짝사랑의 풋풋한 마음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지는 곡으로서 이전까지의 다소 진지한 분위기의 곡들과 달리 산뜻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품고있다. 이 곡을 통해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기도, 누군가에겐 즐거운 상상이되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졌다.
어느새 기나긴 판데믹의 시기도 지나가고, 사람들은 다시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 삶을 이어가기 시작했다. 그 사이 누군가의 하루는 많은 것들이 변화했을 것이다. 아마 어떤 이는 아픔을 가슴에 지고, 또 어떤 이는 새로운 도전의 맹아를 준비하며 새로운 아침을 준비할 것이다. 김현중의 지난 3년은 아픔을 지나, 사랑으로, 그리고 담대한 의지가 싹트는 시간이었다. 지나간 페이지를 정리하며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정규 3집 ‘My Sun’을 소개한다.